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가 29일 출범한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날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자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가는 악질적인 민생침해 범죄”라며 “정부합동수사단은 최말단의 인출책, 수거책, 명의 대여자, 중간단계의 콜센터 관리자, 배후에 숨은 조직수괴까지 발본색원하고 그 이익을 철저히 박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검찰,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기관 전문인력 50여명으로 구성된 합수단을 출범시켰다. 합수단 산하에 검사실, 경찰수사팀, 금융수사협력팀이 운영되고 단장은 김호삼 부장검사가 맡았다. 수사?기소?재판?형집행, 보이스피싱 계좌 동결, 은닉재산 추적?추징, 제도?법령개선 등을 담당한다.
이 차장은 “‘한 도둑을 열 사람이 막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며 “그 만큼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야 16년간 해묵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총리실,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감원, 방통위, 검찰 등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여 협업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수사단은 금융기관, 통신사 등과 협력해 정보통신기술과 핀테크를 동원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고 국민에 피해가 없도록 법령과 제도개선에도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