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오후시황] 中 증시 부진에 코스피 반등 제한…2440선 등락

외국인 기관 '사자' 행렬…네이버·카카오 장 중 강세

2분기 GDP 성장률 마이너스에도 전날 美증시 상승

환율 변동성 中 증시 부진으로 지수 반등 탄력 제한

코스피가 소폭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소폭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장 중 244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 행렬을 이어가며 지수를 2450선까지 끌어올렸지만, 오후 들어선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0.9%)이 시장에서 우려했던 수준보다 양호하다는 인식에 전날 일제히 상승한 미국 증시와는 다르게 국내 증시는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 중국증시의 부진 등의 요소가 지수 반등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9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11포인트(0.42%) 오른 2445.3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6포인트(0.75%) 오른 2453.53에 출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전반적인 실적 우려 속에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증시 반등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동한 반면, 한국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종목 비율이 60%에 달하지만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은 29.3% 수준"이라며 "악순환의 고리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미국은 실적 안도감을 넘은 기대가 유입되는 데 반해, 한국은 실적 안도감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과 수급 변수도 코스피 반등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외국인 수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은 코스피 반등탄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중국증시의 부진, 제한적인 거래대금 속에 순환매 반복 등은 코스피 상대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오는 31일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8% 하락한 3253.60을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0.01% 오른 3282.8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한편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안도감 속에서 경기 침체가 기정사실화된 이후 미국 증시의 반등, 양호하게 진행 중인 2분기 국내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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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2분기 GDP 성장률 마이너스 기록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원화 약세 가능성을 높여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미 증시 마감 후 아마존이 견고한 매출 발표로 시간외 시장에서 상승했고, 애플 또한 실적 발표 후 3%대의 상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332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75억 원, 1229억 원 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1.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6%), NAVER(035420)(5.06%), 현대차(005380)(1.03%), 카카오(035720)(2.49%) 등은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65%), SK하이닉스(000660)(-1.81%), 삼성전자우(005935)(-0.70%), 삼성SDI(006400)(-3.81%)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1포인트(0.51%) 오른 802.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4.65포인트(0.58%) 오른 802.97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0억 원, 87억 원을 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366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066970)(-0.09%), 알테오젠(-2.41%), 천보(278280)(-1.14%)는 하락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0.34%), HLB(028300)(3.57%), 카카오게임즈(293490)(1.00%), 펄어비스(263750)(3.09%), 스튜디오드래곤(253450)(0.66%) 등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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