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전 세계적인 청정에너지 트렌드에 발맞춰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준공하며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 청라동에 신인천빛드림 수소연료전지를 준공했다. 2017년부터 4년에 걸쳐 약 3400억 원을 투자해 지은 해당 단지는 설비용량 80㎿급으로 단일 단지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수소연료전지는 일반적인 발전소와 달리 고온 연소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한다. 이 덕분에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의 배출량이 거의 없고 설치에 필요한 면적도 작아 에너지밀도가 높다.
실제로 신인천빛드림 수소연료전지는 수도권 25만 가구에 친환경 전력을 생산·제공함과 동시에 4만4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온수를 공급한다. 또 전기를 얻는 과정에서 하루 약 70만 명 이상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 정화가 가능해 인천지역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최근 수소연료전지 1단계 준공을 완료했다. 남부발전은 수소연료전지가 연간 약 122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해 강원지역 약 5만3000가구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단계 사업을 통해 영월빛드림본부에 총 30㎿ 규모의 연료전지 단지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 수소에너지가 2030년 주력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소의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 탄소중립 핵심기술 선점,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 등이 포함된 수소사업 로드맵도 함께 발표됐다.
이외에도 남부발전은 제주도청, 한국수력원자력 등 13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10MW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기술 개발’ 정부 지원 연구과제를 최종 수주했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제주도 내 그린수소 설비 구축을 통해 연간 약 120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