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추출물이 장 내 염증을 감소시키고 공복 혈당을 떨어뜨려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진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 21명과 건강한 사람 19명을 대상으로 녹차 추출물의 효능을 실험했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내당증 장애(당뇨의 전 단계,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은 상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참가자들은 처음 28일 동안 녹차 5컵에 해당하는 양의 녹차 추출물이 들어있는 젤리 또는 위약을 섭취했다. 그런 다음 한 달간 섭취를 중단하고, 다시 28일간 처음과 다른 젤리(위약 또는 녹차 추출물)를 받아 섭취했다.
외부 요인이 연구 결과를 왜곡하는 걸 막기 위해, 연구팀은 녹차 추출물에 든 카테킨 외에 식단으로 폴리페놀 성분을 섭취하는 것을 제한했다.
이는 녹차에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이라는 항염증성 화합물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실험 시작 전과 시작한 지 14일째, 28일째에 참여자들의 공복 혈당, 인슐린, 지질 수치를 측정했다. 장 내 염증 수치는 실험 마지막 3일간 채취한 대변 샘플로 측정했다.
결과 녹차 추출물을 먹은 뒤 모든 참가자의 공복 혈당 수치가 유의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 추출물 섭취로 모든 참가자의 장 염증이 감소했으며 소장 투과성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투과성이 증가하면 장내 박테리아 및 관련 독성 화합물이 혈류로 들어가 경도의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장에서 나온 물질의 흡수는 모든 심장 대사 장애의 중심이 되는 비만과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생각된다"며 "장 기능을 개선하고 장 누수를 줄일 수 있다면 심장 대사 장애를 일으키는 경도의 염증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영양학 최신 동향(Current Development in Nutrition)’ 저널에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