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젓갈 썩는 듯한 비린내"…옆집 악취 실체에 '소름'

커뮤니티 캡처커뮤니티 캡처




옆집에서 나는 악취의 원인이 이웃의 고독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면서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한 달 전부터 아파트 복도에서 이상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음식물을 비롯한 쓰레기들을 현관 앞에 내놓는 집이 많아 A씨는 쓰레기 때문에 나는 냄새라고 생각하고 관리 사무소에 신고할 생각으로 사진까지 찍어 뒀다.

하지만 복도에 방치된 쓰레기가 없는데도 악취는 나날이 심해졌다.



특히 사건 발생 당일에는 악취가 절정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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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관리 사무소에 민원을 넣었고, 직원들은 어느 집에서 악취가 나는지 찾겠다며 초인종을 누르고 다녔다.

그는 "생선이나 젓갈이 썩는 듯한 비린내가 나서 좀 쎄했다"며 "살면서 맡아본 냄새가 아니라서 확인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장 보러 나가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체 썩는 냄새 같은 게 난다. 요즘 고독사가 많다고 하니 한 번 확인해달라"고 경찰에 말했다.

이후 A씨가 장을 보고 온 사이 해당 집으로 119구조대까지 출동했다.

A씨는 “그 집에서 흰색 방진복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서 있길래 신고자임을 밝히고 '제가 생각한 게 맞냐'고 묻자 '맞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1년 가까이 살며 한 번도 마주쳐본 적 없는 분인데 참 안타깝다"면서 "주위에 이런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생전 처음 겪어본다. 아마 최소 한 달 반 정도 지난 것으로 느껴진다. 음식물과 쓰레기만 복도에 없었더라도 더 일찍 알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독사는 고령화·핵가족화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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