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우크라 도네츠크주 민간인에 강제 대피령…"돈바스에도 수십만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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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 주민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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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도네츠크 지역을 떠날수록 러시아군이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할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며 대피를 촉구했다. 그는 대피하는 주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도네츠크주뿐 아니라 인근 루한스크주까지 포함해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 남아 있는 수십만 명이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대피해야 한다"며 "기회가 있다면 돈바스 전투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에게 떠나라고 이야기 하라. 반드시 대피해야 한다고 설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국민들이 스스로 결정만 하면 된다"며 현재 돈바스 지역에 수십만명의 사람들과 수만명의 아이들이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도 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CNN에 따르면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도네츠크 지역에는 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겨울에는 도네츠크 지역에 난방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네츠크주의 천연가스 공급이 끊긴 만큼 대피가 겨울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도네츠크 주민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협력센터를 설립했다"며 열차와 버스를 이용해 대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피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전투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를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생명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이 담긴 '의무적 대피 거부'에 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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