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 고조와 연준(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2.23포인트(-1.23%) 하락한 3만2,396.1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7.44포인트(-0.67%) 내리며 4,091.19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20.22포인트(-0.16%) 떨어진 1만2,348.76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지시간 2일 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중국 반발에도 대만에 도착했다. 중국의 반발이 더욱 거세짐에 따라 미중 대립이 격화한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발언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현지시간 2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50bp(0.5%포인트, 1bp=0.01%포인트)가 타당하다는 평가지만, 75bp도 괜찮다”고 전한 바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인터뷰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멀었다”며 “갈 길이 멀었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낸시 팰로시의 대만 방문과 공격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낸시 팰로시의 대만 방문과 공격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부담”이라며 “특히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의 강세가 진행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대만 문제, 금리 상승 부담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외국인 수급 환경을 단기적으로 악화시키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중에는 대만 이슈를 둘러싼 미중 양국 간 대응 관련 뉴스플로우가 장중 아시아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전망이나, 이 같은 뉴스플로우에 따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전했다./choimj@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