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2일(현지시간) 날아올랐다. 주가 급등은 엔데믹 이후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호실적 덕분이다.
우버는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전일 대비 18.90% 오른 2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29.71%다.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긍정적인 2분기 실적 발표다. 우버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8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39억2900만 달러)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망치인 73억9000만 달러도 가뿐히 제쳤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36%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 증가 폭이 컸다. 해당 분기 조정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는 3억6400만 달러로 전분기 제시했던 2억4000~2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총 예약도 29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 특히 잉여현금흐름이 3억 8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첫 흑자전환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우버는 1분기(순손실 59억3000만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2분기에도 26억 달러(주당 1.33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차량 공유 플랫폼 그랩과 인도 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 등 지분 투자 손실이 17억 달러에 달했다.
엔데믹 이후 여행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모빌리티 부문 2분기 총 거래액과 순매출액은 각각 1333억 6000만 달러, 35억 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7%, 126% 급증했다. 딜리버리 부문 총 거래액과 매출액도 138억 달러, 2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2%, 43% 늘었다.
회사측은 3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조정 에비타 전망은 4억4000~4억7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억 8000여만 달러를 초과했다. 우버의 불룸버그 평균목표주가는 47.4달러로 이날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무려 61.77%에 이른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모빌리티 부문의 실적 회복과 잉여현금흐름의 첫 흑자 전환”이라며 “딜리버리 부문의 실적 유지가 하반기 성적표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