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민 교수 "아산병원 간호사, 의문사 아냐"…이유 들어보니

"급성 뇌출혈 원래 예후 안좋아…진상 조사 운운 나라 韓 유일"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유튜브 캡처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유튜브 캡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근무 중 뇌출혈로 숨진 아산병원 간호사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외면한 채 병원 탓으로 돌리는 건 잘못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서민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간호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지주막하출혈(급성 뇌출혈)은 원래 예후가 안 좋은 사건으로 치료도 어렵고 치료한다 해서 살아난단 보장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런데도 "골든타임을 놓쳤느니 의료 체계에 구멍이 뚫렸느니 하는 황당한 말들이 나오고 대한간호협회는 의사를 적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간호협회가 '서울아산병원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응급실에서 발생한 일과 당직자의 대처, 응급실 이동 후 서울대병원 전원까지 걸린 시간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서 교수는 “간호협회 말만 들으면 의사들이 일부러 죽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산병원측이) 같은 병원 간호사여서 다른 환자보다 더 신경을 썼을텐데 어떻게 저런 말을 하냐"며 "지주막하출혈로 사망한 사건에 진상조사 운운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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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근무 중 뇌출혈로 숨진 아산병원 간호사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외면한 채 병원 탓으로 돌리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캡처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근무 중 뇌출혈로 숨진 아산병원 간호사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외면한 채 병원 탓으로 돌리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심지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한다는 얘기까지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러니 대한민국에서 생명에 직결되는 바이탈 과를 안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아산병원에 뇌혈관 전문교수가 2명밖에 없는 현실은 바로 이런 이해 부족도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새벽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후 수술할 의료진이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뇌수술을 할 아산병원 뇌혈관 교수 2명 중 1명은 학회, 또 1명은 지방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날(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보건의료노조, 간호협회 등은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의료인력 충원 대책을 요구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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