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인텔, 이탈리아에 반도체 포장·조립 공장 짓는다…50억弗 투입

이탈리아가 투자금 40% 부담…“아시아와 경쟁력 동등해질 것”

인텔, 올해 3월 유럽 반도체 사업에 880억 달러 투입한다 밝혀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50억 달러 (약 6조 54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첨단 반도체 포장 및 조립 공장을 건설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9월 25일 총선을 고려해 퇴임 전인 8월 말까지 인텔과의 협상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장이 지어질 최종 후보지로는 이탈리아 북부의 피에몬테와 베네토 등 두 곳이 좁혀졌다.



이번 투자 결정은 3월 인텔이 발표한 유럽 내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 육성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인텔은 유럽 전역에 330억 유로 규모의 1단계 투자를 포함, 향후 10년간 800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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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반도체 생산 편중을 투자 확대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여전히 모자라 많은 산업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80%가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다"고 지적했다.

유럽 역시 세계 시장 내 유럽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재 9% 수준에서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반도체 자립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으며 올해 2월 제안한 'EU 반도체칩법'(EU Chips Act)에 기반해 430억 유로 이상의 투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 내 반도체 공장 유치를 중심으로 프랑스에는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아일랜드의 기존 생산시설도 증설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역시 초기 투자금 50억 달러를 시작으로 인텔의 총 투자액 중 40%를 부담해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인텔에 적극적으로 제안해온 결과 투자지역으로 선정됐다,

로이터는 이탈리아 내 반도체 시설이 2025년~2027년 사이 가동이 시작되며 직접 일자리 1500개 및 간접 일자리 3500개 등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는 관측을 전했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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