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블릿 꺼졌는데 책 자동 주문됐다…범인은 OO"[영상]

"충전단자서 나온 개미들이 구매한 듯"

누리꾼 "냉장고에 넣어두라" 조언도

브라질 한 여성의 이북리더기 킨들을 개미 떼가 점령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브라질 한 여성의 이북리더기 킨들을 개미 떼가 점령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브라질에서 한 여성의 이북(eBook) 리더기 킨들이 개미집이 된 걸로 모자라 개미들이 책까지 구입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나 비에이라(32)는 "내 가상 도서관은 개미둥지가 됐다"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작가인 비에이라는 몇 주만에 킨들을 사용하기 위해 전원 버튼을 눌렀을 때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킨들을 콘센트에 연결해도 전원이 켜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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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비에이라는 충전 단자에서 작은 흰개미 떼가 줄지어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킨들은 충전 단자가 개미 떼로 막혀 충전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디지털책을 여러 권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 상당수는 절판된 책이었다. 이제 더 이상 그 책들을 못 보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주일 후 비에이라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과 제국'이라는 이북을 구입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개미 떼를 목격한 이후 킨들에 손대지 않았던 그는 아마존에 '착오가 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답장이 오기도 전에 브라질 작가 에두아르도 지아네티의 '기게스의 반지'를 구매했다는 축하 이메일이 날아왔다.

비에이라는 개미들이 기기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두 권의 책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한 번의 클릭으로 책을 구매하기 위해 '원클릭' 구매를 설정해두었는데, 그 덕에 개미들의 책 구매가 간편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비에이라의 사연을 소개한 글은 현재 6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비에이라는 킨들을 냉장고에 넣어두라는 한 누리꾼의 조언을 따랐다고 한다. 이후 그는 "지금까지 어떤 새 책도 구매되지 않았다"며 "원클릭 구매 기능도 해제했다"고 말했다.


마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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