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 폭우와 관련해 일부 시민들이 자신의 기초단체장의 행적을 살펴보며 평가를 내놓고 있다. 폭우에 따른 대형 피해 속에서 대통령과 서울시장 등의 대처가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지역을 일선에서 책임지는 구청장 등이 적극 대처해야 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8일 지역 식당에 들려 식사를 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 직원들과 함께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기존 게시물을 삭제하고 수해 피해 현장 방문 사진으로 교체해 올렸지만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마포구청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하지만 여론은 악화됐따. “눈치가 없다”·“지금 밥이 넘어가느냐”는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박 구청장은 오전 4시 52분 SNS에 도로 땅꺼짐 현장 방문 사진을 올렸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그가 삭제한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댓글에 공유하며 비판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댓글로 “전을 먹어서 죄송하다”며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반면 성동구청장은 지난밤 우산을 쓰고 침수 가능성이 높은 살곶이 운동장을 살펴보는 사진을 게시해 긍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구청장은 “침수피해가 발생하거나 위험상황 발생시엔 연락을 달라”며 핸드폰 번호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