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난영화 한 장면처럼…폭우 휩쓸고 간 강남 '참혹'한 현장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간 서울 강남 일대에는 버려진 차들이 방치돼 9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서초1교~진흥아파트 사거리까지 200m 구간에는 지난밤 시민들이 버리고 간 버스·택시 등 차량 수십 대가 뒤엉켜 멈춰있었다. 트렁크나 운전석 문, 선루프가 열린 채 방치된 차량들도 다수 보였다. 전날(8일) 밤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에 물이 차오르자, 운전자들이 어쩔 수 없이 차량을 버리고 다급하게 대피하면서 두고 간 차들이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차량이 도로를 막으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물이 빠진 후에도 교통 체증이 이어졌다. 소셜미디어(SNS) 등 에도 강남역과 대치역, 서초구 반포동 인근에서 침수 상태로 버려진 차량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치역 은마아파트 쪽에 다들 차를 버리고 갔다.", "우리 집 오는 길에 침수돼서 바를 버리고 걸어왔다.", "사람들이 차를 버리고 도로로 튀어나와서 지도를 보고 집을 찾아가고 있다" 등 버려진 차량에 대한 목격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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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12일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는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정체전선과 그에 동반된 비구름대는 현재 경기남부와 충청북부에 걸쳐있어 이 지역들에 폭우를 뿌리고 있는데 밤이 되면서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많은 비를 내리겠다.

10일 낮에는 북쪽에서 건조공기가 세게 내려오면서 정체전선이 충청권으로 밀려 내려가 충청북부와 전북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이때 수도권에서는 잠시 비 소강상태가 나타날 수도 있겠다. 정체전선은 11일 낮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또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9~11일 수도권·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강원산지·충청·경북북서내륙·전북북부에는 총 100~300㎜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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