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취임한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취임식 대신 폭우 상황을 관리하는 일선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로 사기가 저하된 경찰 조직원들을 위로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자리에서 윤 청장은 임금 공안직화 등 경찰 복지 확대를 약속하며 경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윤 청장은 이날 임명 직후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윤 청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주변 일대가 침수되었던 대치지구대를 찾아 폭우로 인한 주변 침수 및 복구 상황, 교통소통 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대치지구대 또한 침수 피해를 입어 어려움이 많겠지만, 민생치안과 교통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강남경찰서 수사과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윤 청장은 “흉기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만 살인이 아니다. 한 가족의 삶을 파멸시키는 악성 사기범죄는‘경제적 살인’이다”며 “임기 동안 민생을 위협하는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악성 사기범죄를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행정지원 전담인력 조기 충원과 수사관에 대한 인센티브 등 사기진작책 추진을 약속했다.
이후 윤 청장은 강남역?역삼역 일대를 관할하는 수서경찰서를 찾아 구내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강력팀 형사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마약의 심각성은 더이상 다른 나라의 얘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 생활 주변까지 마약이 침투했다. 특히 이곳 강남권 유흥업소 일대의 마약실태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보내고 있다”면서 “강남지역에 마약경보를 발령한다. 강남 일대를 필두로 하여, 전국 유흥가 밀집지역에 강력한 마약 단속과 수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2021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2신고를 처리한 도곡지구대로 이동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현장 경찰관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공안직 기본급으로 인상 △순경 공채 출신의 고위직 진출 기회 확대와 복수직급제 도입 △수련원?경찰병원을 비롯한 경찰관 복지 시설 확충 등 현장 직원들이 실감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