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이근(38)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유튜버 김용호씨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공유하며 '인간말종'이라고 공개 비난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신성철 판사는 전날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점, 재판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법정구속 하지는 않았다.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특정 여배우를 후원했다’, ‘가수 김건모씨와 이혼 조정 중인 배우자 장모씨의 사생활도 문제가 많다’ 등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이 전 대위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대한민국 해군 특수전단)’ 커뮤니티에 "인간 말종. 감옥에서 잘 썩어라"라는 짧은 글과 함께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니 애는 무슨 죄냐"라며 인신공격성 표현까지 서슴지 않아 김씨에 대한 분노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씨는 2020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김용호'에서 이 전 대위의 UN 근무가 조작이며 성추행 전과가 있다는 의혹 등을 폭로해 이근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어 지난 3월 '가세연'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는 이근 대위가 '폴란드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 장면을 목격했다', '유튜브 촬영에 전념하고 있더라' 등의 목격담을 방송에 내보냈다.
그러자 이 전 대위는 지난 6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 김씨의 사진을 공개하며 "불쌍한 루저들, 벌써 망했냐"고 비꼬았다. 이어 "너희들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라. 우리가 전쟁터에서 만났다면 너의 행동을 간첩 행위로 인지해 바로 사살했을 것이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3월초 정부의 반대 방침에도 우크라이나 현지로 출국했던 이 전 대위는 출국 3개월여만인 지난 6월 27일무릎 부상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이 전 대위는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