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폭우에 대한 대응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자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반박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의원은 경기도지사로 있으면서 이천 화재 사건 당시 먹방을 찍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경남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 촬영 중이었다. 당시 이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 의원은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다 보고 받고 있었고, 전화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그때 ‘꼭 현장에 있을 필요가 없다’, ‘어디서나 지휘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민주당이) 재난 상황에서 틈새를 놓치지 않고 또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온 덕분에 현장 지휘를 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안에 들어가 있으면 밖에서 물난리가 나는지 뭐가 나는지 전혀 모른다”며 “그 안에서 지휘라는 게 도대체 뭐가 있겠나. 보고받고 고개 끄덕이는 것 말고 뭘 또 하시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서초와 강남이 가장 큰 피해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윤 대통령은) 그 현장 속에 살고 있다”며 “대통령이 현장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경우에는 더 지시를 잘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이어 “그걸 가지고 지금 공격을 하는 건 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 안하느냐”고 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발언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사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