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4'의 대항마로 출시한 폴더블폰 '믹스폴드2'가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채널 ‘폴드유니버스’는 지난 12일 '샤오미 믹스폴드2 플렉스모드 실패'라는 제목의 영상 두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믹스폴드2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플렉스 모드(Flex mode)'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 믹스폴드2는 살짝 펼쳤을 때는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지만, 펼친 각도가 약 90°를 넘어가면 완전히 180°로 펼쳐진다.
경첩(힌지)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탓에 플렉스 모드가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폴더블폰의 경칩 기능은 전작에서도 지적받은 바 있다.
플렉스 모드는 기기를 접은 상태에서도 영상 시청과 사진 촬영 등을 지원하는 기술로 '프리스탑(Free Stop)'이라고도 말한다.
한편 레이 쥔 샤오미 CEO는 이달 11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믹스폴드2를 소개하며 삼성을 염두에 둔 듯 “두께가 11.2㎜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라며 “특히 다른 폴더블폰보다 훨씬 얇다”고 자평했다. 또 샤오미가 신제품을 출시한 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공개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이에 일부 외신은 믹스폴드2를 '갤럭시폴드4의 완벽한 경쟁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전부터 계속돼왔던 힌지(경첩)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펼쳐지면 놓칠 수 있다", "폴더블폰에 프리스탑 기능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큰 결점은 아닌 것 같다", "버튼 누르면 펼쳐지면 좋겠다" 등의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