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의원이 지난 15일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의 거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셀프공천을 마치 선당후사처럼 보이려 한 정치적 이중 플레이는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부정부패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 개정 논란과 관련해 "야당일 때 문재인 대표가 만들고 조국·김성곤 혁신위가 야당 탄압의 루트를 뚫어놨다는 얘기"라며 비판했다.
박 후보는 16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과 다르게 소신 있는 정치를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헌 80조에 대해서도 "이 후보에게 여러 차례 물었지만 '야당 탄압 루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상황이 이 후보가 원하든 하지 않든, 따라가든 주도하든 결과는 이 후보에게 아주 안 좋은 결과로 나올 것"이라며 "무책임하게 둬선 안 된다. 방치하거나 즐기는 방식으로 보는 것 같은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위성정당을 만들고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낸 것을 전례로 들며 "이런 참혹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민심에 반해서 내부 논쟁도 하지 않고 가는 것이 정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