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지 한달도 안돼 제주도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SFTS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던 A(76)씨가 증상이 악화해 지난 14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이튿날 새벽 숨졌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6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며, 증상이 심해지자 지난 10일 입원해 검사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자택 마당 잔디를 깎고, 골프를 치는 등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 SFTS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별도 예방 백신이 없어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앞서 지난 달 말에는 밭에서 작업 중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인 80대 A씨가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