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남편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7세 아들을 판매하려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더선 등에 따르면 나르기자 아이트마토바(36)는 7세 아들을 판매하기 위해 러시아의 한 쇼핑센터를 찾았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체포됐다.
나르기자는 장기 이식 전문 사이트 등에 아들을 4000파운드(약 630만 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글을 게시했다.
그가 팔아넘기려 한 아들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였다.
이번 잠복 작전은 경찰과 러시아 반노예·반인신매매 단체 관계자들이 나르기자가 올린 광고글을 발견하면서 진행됐다. 경찰은 나르기자에게 만나자고 답장한 뒤 쇼핑센터에 잠복했다.
잠시 후 약속 장소에 나타난 나르기자는 구매자로 위장한 단체 관계자에게 아들의 의료카드, 출생증명서, 이민증명서 등 모든 서류를 건넸다.
그는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냐. 아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냐"는 질문에도 "모든 것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후 나르기자는 아들에게 키스하고 포옹하며 흐느꼈고, 아들도 작별을 인지한 듯 엄마를 껴안았다. 나르기자는 구매자로부터 현금을 받으면서도 아들에게 "아빠가 나중에 데리러 올 것"이라고 거짓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나르기자를 아동 매매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협상하는 동안 나르기자는 침착하게 행동했고, 구매자 행세를 한 우리에게 아들과 이야기할 기회를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르기자는 경찰 조사에서 "새 남편이 아들을 좋아하지 않았고, 빚을 갚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