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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줍줍'인 줄 알았더니…'85만 개미' 상반기 물렸다





삼성전자(005930)의 소액주주 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85만명 이상 증가하며 60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업황 둔화로 내리막을 걷던 시기에 개미들은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이에 이 기간 투자한 투자자들 대부분이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592만2693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506만6351명) 대비 85만6342명 늘어난 수치다. 우선주를 보유한 소액주주 수까지 포함하면 6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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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는 총 발행 주식 수의 100분의 1에 미달하는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를 뜻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총 주식 수는 39억5990만주다. 삼성전자 총 발행 주식(59억6978만주)의 66.33%를 소액주주가 보유한 것이다.

올해 들어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반도체 업황 둔화가 심화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바텀 피싱(바닥에서 낚는)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삼성전자 주식을 총 15조160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순위 2위인 네이버와 비교하면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이 7배 이상 많다.

삼성전자 직원 수는 상반기 말 기준 11만7904명으로 집계됐다. 임직원이 12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419명 늘었다. 이 가운데 DS(반도체) 부문 직원이 6만8121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219명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 인력을 대규모로 충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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