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주요 소매 기업 실적과 제조업 지표 호조에 경기민감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기술주는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57p(+0.71%) 오른 3만4,152.01p, 나스닥 지수는 25.50p(-0.19%) 내린 1만3,102.55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8.06p(+0.19%) 오른 4,305.20p로 장을 마쳤다.
월마트가 발표한 2분기 주당순이익(EPS, 조정기준)은 1.77달러로 시장 예상치(1.62달러)를 웃돌았다. 또 다른 소매 판매 업체 홈디포 역시 2분기 주당순이익 5.0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발표한 7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0.7% 증가해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 생산이 6.6% 오른 것이 눈에 띄었다.
다만, 미국 국채 2년물은 전일 대비 7.5bp(1bp=0.01%) 오른 3.26%를 기록했다. 이어 10년물은 1.6bp 오른 2.8%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오늘(17일) 국내증시는 월마트 호실적에 힘입은 미국 소비경기 호전 기대감과 국제유가 추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에 힘입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월마트 호실적, 산업생산 호조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주택지표 부진 속 7월 FOMC 의사록 경계심리 등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극 코스피가 해외증시에 비해 반등탄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점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이번주 코스피가 주봉기준 20주선을 돌파한다면 기술적인 관점으로 현재의 단기 안도랠리가 연장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 월마트는 효과적인 가격 인상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실적을 달성했다”며 “홈디포의 호실적도 이어지마 월마트는 5%, 홈디포는 4%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이날 WTI 유가는 이란 핵 협상 타결 기대감이 한층 구체화되며 전일 대비 3.2% 내린 86.5달러에 장을 마쳐 6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금융 등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 반면, 부동산과 에너지, IT는 부진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