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이 광주광역시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한다. 기존 광주 신세계를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업그레이드해 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광주 유세에서 ‘호남 홀대론’을 띄우며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지역 공약으로 내세우며 이 공약은 대선 및 지난 6·1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서 지역사회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7월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더 현대 서울’의 광주판 건립 청사진을 밝히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롯데도 다각도로 부지를 검토하며 사업에 의욕을 보여온 터라 ‘광주 첫 복합쇼핑몰’을 둘러싼 유통 대기업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세계가 ‘무기’로 들고 나온 것은 ‘백화점 동시 개발’이다. 기존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해 랜드마크 백화점’인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새로 태어날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는 강남점의 ‘고품격’,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대전점의 ‘복합문화예술공간’ 등 전국 각지 지역1번점 매장의 장점들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표방한다. 현재 영업 중인 광주신세계와 이마트 부지 외에도 인근 보유 부지를 더해 만들 계획으로 총 영업면적은 16만330㎡가 돼 세계 최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준할 전망이다. 포부와 규모에 걸맞게 압도적 브랜드 입점 계획이 눈길을 끈다. 아트 앤 컬처 파크에는 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입점할 예정이며, 현재 지역 유일의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몽클레르 등을 포함한 530여개의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해 총 100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이동훈 대표는 “혁신을 거듭해온 신세계가 세계 최정상급 강남점의 ‘럭셔리’에 세계 최대 센텀시티점의 ‘초대형’ 위용을 결합한 광주 지역의 새 랜드마크 개발에 나선다”며 “28년간 현지법인으로 함께 성장해온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기존 광주신세계의 가치를 계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로 가득 채운 지역민들이 원하는 명소를 가장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지식의 향연이 가득한 오픈형 대형 서점 등을 더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계획이다.
건물은 유명 해외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설계로 광주의 경관을 새롭게 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조성할 여건을 갖춘 어등산 관광단지를 최적의 부지로 낙점하고 이곳을 호남지역 최고의 쇼핑테마파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광주에는 쾌적한 구성의 매장에 300여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역 특성과 고객 니즈,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구성에 반영하고, IT기술을 활용한 문화 향유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심 외곽의 대형 부지를 사용하는 만큼 교통 혼잡이나 주차난에서도 보다 자유로울 전망이다.
‘스타필드 광주’와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의 동시 개발 추진은 서로 시너지를 내며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소비자 후생 증대 등 광주, 호남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필드는 하남·고양·안성에 이어 광주에도 현지 법인을 세운다. 지역민 우선 채용으로 3만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브랜드 입점, 전통시장 지원 상생 프로젝트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는 2만5000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우수 인재 인턴십, 지역 대학 산학협력 등 지역 인재 양성에 앞장선다. 신세계는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을 통해 총 5만 50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이로 인한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두 곳 지역법인으로부터의 세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