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신규연체는 줄어든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된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로 전달(0.24%)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0.05%포인트 내린 수치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으며 정리된 연체채권은 1조6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면서 연체율도 하향 조정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달 0.18%보다 0.04%포인트 내렸으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달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0.1%)과 신용대출 등 주담대 이외 가계대출(0.34%)도 전달대비 각각 0.01%포인트와 0.04%포인트 내렸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경우를 기준으로 삼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적용 중인 상태지만 내달부터 만기연장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