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06개 팹리스 모인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출범…생태계 중추 역할

국내 최초 팹리스 산업 단체

수요 업체 협력·인력 양성·파운드리와 적극 협업 모색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이 17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입회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 DB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이 17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입회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 DB




국내 106개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가 모인 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출범했다. 팹리스 전문 인력 양성과 그간 열악했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을 비롯한 업계 대표와 양향자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신상진 성남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정계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들이 힘을 모아 만든 최초의 팹리스 산업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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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파운드리 사업 외 칩 설계 분야 생태계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조직됐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의 비중은 60~70%를 차지한다. 이 시장에서 한국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1%가량에 불과하다. 5G,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 시대 개막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가 더욱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업계의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국내 칩 설계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심점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서규 협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협회는 6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설계 전문 인력 양성 △정부 기관 협업 △완성품 업체와 팹리스 간 상호 교류 △팹리스 파운드리 상생 협의회 확대 △기업 간 M&A 추진 △젊은 인력들의 창업 유도 등을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협회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과 협의해 시제품 생산을 위한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바우처 제도를 확대해 제품 개발 기간과 비용 절감을 돕겠다고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출범식에 참석한 장영진 차관은 "국내 팹리스 업계가 협회 창설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며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정부도 최대한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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