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 전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도 곧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6일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이달 13일 기자회견을 두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해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도) 내일모레면 나이 마흔인데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막 울고 질질 짜는 게 과연 집권 여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할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로서는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었다. 내용 면으로서도 참 부실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전 대표가 원했던 건 결국 권력의 체리 따봉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권력의 체리 따봉을 원하면 열심히 진심으로 대선 때 선거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두 번이나 무단가출하지 않았나. 상식 이하의 선거운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비유한 ‘양두구육’을 거론하며 “이 전 대표가 ‘양고기라고 하면서 자기는 개고기를 팔았다. 그리고 개고기를 제일 많이 판 사람이 나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정말 고기 성애자가 아닌가 싶다”며 “입당 전에는 ‘소 값을 제대로 받으려면 빨리 들어와라, 안 그러면 싸구려 취급을 받는다’는 말도 했다. 이게 사람에게 할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지난 대선을 회상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입당하게 되면 비단 주머니를 세 개 줄 테니 급할 때 하나씩 열어보라고 했다. 그때 한 원로 정치인이 ‘이준석 저거 같잖다. 누가 좀 말려야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청년 정치에 사망 선고를 했다”고 주장하며 “성실하게 지역을 훑으면서 한 표 한 표 모은 정치인들을 우습게 보고 청년 정치라는 이름 아래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을 한 것이다. 원래 고스톱을 해도 초짜가 처음에 돈을 다 딴다. 운 좋게 대표까지 갔지만 이제 이 전 대표의 정치 인생은 물론 영혼까지도 다 털렸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에게 결별을 선언했다기보다는 아직도 SOS, 나를 좀 봐주세요. 이렇게 구애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본인도 그것을 인정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의 향후 거취를 두고선 “지금 (신당 창당에 대해) 아니라고 계속 강력하게 부인을 하는데 ‘가장 강력한 부인일수록 가장 강력한 긍정이다’라는 정치권 말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신당, 단기적으로는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노리겠지만) 그건 가능성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친 주호영 비대위를 언급하며 “비대위 출범으로 이준석 체제가 완전히 소멸됐다. 이 전 대표는 더 이상 상수가 아니라 변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화점 가서 막 떼쓰는 아이는 잠깐 엄마가 사라져주는 것도 약이다. 그러면 얼른 엄마 찾아 나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