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일본 정부와 대형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뜨미지근했다. 결국 이날 주가가 하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스디바이오센서 종가는 전날 대비 1.71% 하락한 3만 735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3일 연속 하락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날 일본 정부와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진단 키트와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등을 1483억 원 규모로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난해 매출 2조 9300억 원의 5.06%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다. 아울러 계약 종료일이 올해 11월30일로 몇년 간에 걸친 공급이 아닌 연내에 납품이 완료되는 계약이어서 의미가 더 컸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대형 계약을 따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이날 거래량 역시 48만 여 주로 전날의 약 32만 주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대형 계약 소식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진단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 전망이 악화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에 국내 진단 관련 기업들의 올 2분기 매출은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2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42.7%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코로나19 진단 수요 역시 불투명하지만 진단 기업들 중 확실한 미래 사업을 마련한 곳은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들도 이같은 예상을 반영해 에스디바이오센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7일 에스디바이오센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 52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낮췄다. 다올투자증권 지난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목표가를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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