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원·달러 환율 다시 1320원대로…당분간 원화약세 압력 이어질듯

수출입물가 격차·해외여행 확대로

금융시장서 달러화 유출 지속 전망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한 달 만에 1320원 선을 재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상품 및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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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40전 오른 달러당 1320원 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320원 선을 기록한 것은 7월 15일(1326원 10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에 1320원 선을 돌파한 바 있다.

간밤에 공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인 기조를 띤 것으로 분석되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목표치(2%)를 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직 거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실물 지표로 살펴볼 때 하반기에도 달러화 유입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와 유사한 수출입물가 격차, 해외여행 확대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 부문에서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지속됨에 따라 채권 중심의 달러화 순유출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달러화 공급 채널인 상품 무역에서 달러화 유입이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원화 약세 압력은 여전할 것”이라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 지지선으로 1330원 선을 제시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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