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긴축 강도를 낮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 강세가 다시 시작되자 원·달러 환율도 1326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가격 기준 연고점인 7월 15일(1326원 70전) 수준을 돌파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전 거래일 대비 6원 20전 오른 1326원 9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원 30전 오른 1326원으로 출발해 장중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7월 15일(1326원 10전)을 넘을 경우 2009년 4월 29일(1340원 70전)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 발언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라고 발언했다. 닐 카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 연준이 현재 2.25~2.50%인 정책금리를 연말까지 3.75~4.0%까지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7.4로 한 달 만에 107을 넘어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FOMC 의사록 공개가 다소 중립적으로 해석됐음에도 연준 일부 인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유로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달러화 인덱스가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원·달러 환율이 한 차례 레벨을 높였음에도 추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