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철학과 전임교수 1명' 동국대, 추가 채용 약속

69년 역사 철학과 폐지 수순 ..학내 반발

내년 전임교원 0명..비정년 교원 1명 남아

/연합뉴스/연합뉴스




동국대학교가 철학과에 '정년트랙 전임교원'(전임교수)을 충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존폐 기로에 놓였던 철학과가 당장은 폐지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평가다.



20일 동국대 등에 따르면 윤성이 총장은 16일 학생 및 교수진과 면담하면서 내년 3월에 철학과 전임교수를 채용하기 위해 올해 내 채용 공고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관련기사



학생회는 이날 면담에서 전임교수 충원 외에도 학습권 보장, 인문계열 지원 방안 등을 요청했다. 윤 총장은 전임교수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인문계열 재학생의 역량 강화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철학과 학생회는 "충원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면서 "철학이라는 학문을 전공으로 삼아 천착을 결심한 우리의 광장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69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국대 철학과는 마지막 정년트랙 전임교원인 유흔우 교수가 퇴임을 앞두고 있다. 내년이면 3년 이하 단위로 계약을 맺는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1명만 남게 된다. 이에 학과가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에 빠진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청원서, 대자보 등을 통해 전임교수 충원을 요구해 왔다.

박진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