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준석, 前 수행원 폭로에 "감당 못할 이야기, 책임 묻겠다"

이준석 전 대표와 임세영씨가 나눈 문자 화면. /이준석 인스타그램 캡처이준석 전 대표와 임세영씨가 나눈 문자 화면. /이준석 인스타그램 캡처




이준석 전 대표가 총선에 처음 출마했던 2016년 그를 수행했던 임세영씨. /유튜브 채널 '이봉규 TV' 캡처이준석 전 대표가 총선에 처음 출마했던 2016년 그를 수행했던 임세영씨. /유튜브 채널 '이봉규 TV'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 대한 폭로를 한 전 수행원에게 "감당 못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다 모아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수행원 임세영씨의 폭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6년 전 처음 선거 나갔을 때 한 달 정도 수행했던 분이 여기저기 많은 말을 하고 다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전 수행원인 임세영 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이봉규 TV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지역구 주민, 당원 등으로부터 평판이 좋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임씨는 지난 2016년 이 전 대표가 처음 총선에 출마했을 당시 수행원으로 일했다. 임씨는 “내가 상계동 선거 운동할 때부터 옆에서 심부름 하고 운전기사도 하고 계속 수행원을 했다”며 “일단 밥을 안살 때가 많아서 내 돈으로 이 전 대표 밥까지 산 적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구 주민들이 계속 흉봤다. 이 전 대표를 만나면 이 전 대표가 주민들한테 인사를 절대 안 한다고 X가지 없다고 난리였다”며 “캠프에 지역 고문들, 당직자 분들 나이 드신 어르신들 계속 오시는데, 인사 전혀 안 했다. 그냥 고개 까딱하고 ‘오셨어요’하고 끝이다. 상식적으로 자기 돕겠다고 오신 분들인데 잠깐이라도 일어나서 ‘안녕하세요’하고 손이라도 잡고 다른 직원들 시켜서 커피라도 내드리라고 하는 게 정치인들 아니 사회 생활하는 사람들 상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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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게다가 선거운동을 하면 아침에 주민들 인사를 해야 해서 지역 당직자, 관계자 다 새벽부터 나오는데 이 전 대표는 새벽까지 뭐 다른 거 하다가 아침에 못 일어나서 안 나온다. 인사 행사하는데 후보가 빠져버린다. 한 두 번이 아니라 자주 그랬다”고도 주장했다.

임씨는 이 전 대표가 부모, 캠프 관계자나 당직자에게도 함부로 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캠프에 부모님이 오시면 말을 듣지를 않는다. 다른 관계자들 앞에서 부모에게 싫은 소리 하고 짜증낸 적이 많았다”며 “그때가 30대 초반이었는데 부모에게 그러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상식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충격적인 건 한번은 이 전 대표가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핵심 당직자 분이 집에 쓰시던 목발이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그걸 구해다 이 전 대표에게 갖다 주고 그분이 준거라 말했다”며 “당직자분이 사무실 오셔서 이 전 대표를 만났는데 감사하다 의례상 기본적인 인사조차 안 하더라. 목발 계속 쓰면서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임씨는 그 밖에도 “군대에 다시 간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이 전 대표는 계급에 엄청 집착한다. 아랫사람에 대해 무시하는 태도가 기본”이라며 “한나라당 초창기부터 노원병 그쪽 당원이신 열혈 주민들, 당원 분들 전부 이 전 대표 욕하고 심지어 탈당하신 분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이 전 대표는 “6년 전 처음 선거 나갔을 때 한달 정도 수행했던 분이 여기저기 많은 말을 하고 다닌다”며 “저는 이분과 그 이후로 6년간 교류가 없다. 하물며 저희 부모님은 항상 오해를 살까 선거기간에 도우러 오실 때 외에는 지역구 당원들과 따로 교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감당 못할 이야기를 다 하고 있는데 다 모아서 꼭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다.

이 전 대표는 이후에 임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내역을 페이스북에 추가로 게시하며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으나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공개한 문자메시지 내역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3월 24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전 대표에게 “대선 승리로 이끄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지방선거 또한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힘써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답장을 하지 않았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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