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3배'에 혹한 개미…해외ETF 거래 80%가 '高레버리지'

금감원 "손실 가능성 커 주의를"





서학개미의 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거래가 급증했다. 올 1분기 서학개미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전체 거래액 중 4분의 3이 3배 레버리지·인버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고(高) 레버리지 상품은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1배 상품이 원금을 회복해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개인 투자자의 올 1분기 거래 상위 50개 해외 ETF·ETN 중 기초자산 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이 78.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0.2% 대비 18.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20년(45.8%)과 비교할 경우 31.7% 포인트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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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거래는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규모가 커지며 급증하고 있다. 2019년만 해도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26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0년 196억 달러, 2021년 213억 달러로 큰 폭 늘어났다. 해외투자를 주도하는 건 2030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보 탐색에 익숙하고 위험 성향이 높은 2030의 계좌 수가 19년 32만 개에서 21년 154만 개로 5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해외주식 투자는 제한된 정보에 복잡한 거래 과정을 수반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손실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미국 SEC 등 현지 감독당국의 공시 서류 조회 ▲레버리지 상품의 고변동성·수익률 복리효과 ▲환위험 노출 및 결제일 차이 가능성 ▲거래 수수료, 세금 차이 등에 유의할 것을 안내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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