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野, 김은혜에 “선관위 고발 아느냐” 윽박 뒤 “정정하겠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관위가 김은혜 고발” 주장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제가요? 알지 못하는 사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3일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해 중앙선관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했다는 야당 의원 지적에 “알고 있지 못한 사실”이라고 부인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통령 비서실 업무보고를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수석을 향해 “언론에 나와서 아시겠지만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재산축소신고 때문에 선관위에서 고발됐지 않느냐”고 물었다. 대통령실의 첫 국회 업무보고 때 나온 첫 야당 의원 질의였다.



김 수석이 잘 알아 듣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자 강 의원은 재차 “지방선거의 후보로 뛰실 때 재산축소신고 때문에 선관위에서 고발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수석은 “그 같은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지 않다. 선관위로부터 고발 당했다는 사실은 제가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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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이 “어떻게 후보 당사자가 모를 수 있느냐. 당시 모든 투표소에 (관련 사실이) 붙었었다”고 반박하자, 김 수석은 “선관위가 권고를 한 것과 선관위 고발조치를 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며 “다시 확인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선관위가) 고발했다. 당사자 문제에 대해 인지가 안 되는 분이라면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업무나 국정업무를 이렇게 관리하실 수 있을지 지금 놀랍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김대기 비서실장에게도 “투표 당일 모든 투표소에 (선관위의) 이의제기 결정을 내려서 다 (공고를) 붙였고 (김 수석이) 고발된 걸 모르느냐”고 물었다. 김 실장은 “모르겠는데요”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약 30분 뒤 신상발언을 통해 “질문하는 과정에서 고발의 주체가 선관위인 것처럼 발언을 했는데 이 부분을 정정하겠다”며 “현재 분당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방선거 당시 허위사실 공표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수석에 대해 곧 소환 통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5월 당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 수석에 대해 “배우자 보유 건물과 증권 등 16억 원 가량을 축소 신고했다”며 선관위에 이의 신청을 하고 김 수석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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