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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신임 추기경, 27일 교황청서 빨간색 비레타 받는다

신임 추기경으로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이 지난해 8월 21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 성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에서 강론하고 있다./연합뉴스신임 추기경으로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이 지난해 8월 21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 성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에서 강론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된 유흥식(70) 라자로 교황청 대주교의 서임식이 오는 27일 오후4시(한국시각 밤 11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라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행된다.



이번 서임식을 통해 5월 29일에 임명이 발표된 80세 이하 성직자 16명, 교황 선거권이 없는 원로 성직자 4명 등 20명이 로마 교회의 추기경단에 들게 된다. 당초 21명이 임명되었으나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벨기에 겐트 전임 교구장)가 스스로 임명을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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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임식에는 한국의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2014년 서임)도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참석한다. 유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대전교구장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기경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 품위의 상징인 비레타(사제 각모)를 수여하고 있다./사진 출처 = 교황전례원지난해 추기경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 품위의 상징인 비레타(사제 각모)를 수여하고 있다./사진 출처 = 교황전례원


추기경 서임식은 입당송으로 시작해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와 기도, 복음 봉독과 교황 훈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교황의 서임 선포 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한다. 이어 교황은 추기경 한 명 한 명에게 추기경의 품위의 상징인 빨간색 비레타(사제 각모)와 추기경 반지, 지정 칙서를 수여한다. 교황이 새 추기경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는 30일 오후5시30분(한국시각 31일 오전 12시30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다.

유 신임 추기경은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직무를 수행해오다 올해 6월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됐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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