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일대의 전력난으로 전기차 충전까지 힘들어지면서 차량 소유주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량 급감과 극심한 폭염의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쓰촨성 청두와 인근 충칭에 충전소 일부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니오는 앱을 통해 충전 지도상에 청두 배터리 교환소 일부가 “지속적인 고온으로 심각한 과부하가 걸려 ‘오프라인’ 상태에 있다”고 공지했다.
테슬라는 청두시와 충칭시에 있는 12개 이상의 테슬라 자체 고속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제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2곳만이 사용이 가능한데, 이마저도 심야에만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중국 전역에 약 30만개의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충전 네트워크 업체 ‘칭다오텔드뉴에너지’는 고객들에게 당국이 시설 폐쇄 요청을 내린 만큼 사전에 충전소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텔드뉴에너지는 전력 수요 피크 시간 사용을 줄이고자 심야나 새벽 이용자를 대상으로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니오는 해당 지역 차주들에게 8월 20일부터 9월20일까지 가정용 충전기를 공유하라고 권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충전소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완충 배터리와 거의 방전된 배터리를 자체 교환하는 차주들도 나타나고 있다.
쓰촨성 일대는 6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닥치면서 전력 수요는 늘어난 반면, 가뭄까지 겹쳐 수력발전에 의한 전력 생산은 반토막난 상태다. 쓰촨성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산업용 전력 사용을 중단했고, 이를 최근 다시 25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 도요타자동차,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닝더스다이(CATL) 등 주요 기업들도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