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소위 ‘윤핵관’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응답이 73%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25일 나왔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소폭 올라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 측근들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응답이 73%로 집계됐다. 반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지지층에서도 ‘윤핵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윤 대통령의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각각 58%, 63%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문자가 언론에 공개된 것을 계기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는 등 위기를 맞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주 전보다 4%포인트 오른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63%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 (28%), ‘공정하고 정의로워서’ (18%),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 (17%) 등을 꼽았다. 부정평가 요인으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 (30%),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29%)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정부가 최근 발표한 8.16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서는 42%가 ‘효과가 있을 것이다’, 45%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고 답해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여야 간 주도권 싸움으로 국회 정상화가 미뤄지는 가운데 양당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34%로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