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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멘탈' 이승우 "카타르 꼭 가고싶다"

■ 월드컵행 꿈꾸는 수원FC 3인방

해외리그 부진 지적에 부담 컸지만

긍정 마인드로 훈련강도 더 높여

K리그 25경기 10골 3도움 맹활약

이용 "월드컵 가기 위해 팀 이적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출전 원해"

수원FC 소속 이용(왼쪽부터), 이승우, 박주호가 24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성형주 기자수원FC 소속 이용(왼쪽부터), 이승우, 박주호가 24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성형주 기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이승우(24·수원FC)의 존재로 뜨겁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출신으로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모든 축구 팬들의 이목이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 쏠리고 있다.



사실 그의 K리그행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 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원FC행이 결정됐을 때도 경기력·실전감각·체력 등 다양한 이유로 그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24일 수원FC의 홈경기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이승우는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부담도 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훈련을 더 하고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 게 도움이 됐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자신의 말처럼 이승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늘 그랬듯이 자신의 축구에만 집중하며 몸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올 시즌 25경기 출전해 10골 3도움의 활약으로 K리그 무대를 휩쓰는 중이다. 오롯이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한 그는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꿈꾸고 있다. 개막을 100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월드컵에 대한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가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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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소속 이용(왼쪽부터), 이승우, 박주호가 24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성형주 기자수원FC 소속 이용(왼쪽부터), 이승우, 박주호가 24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성형주 기자


이승우는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깜짝 발탁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A매치 경험이 없는 그를 호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승우도 “월드컵 직전에 가진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고 돌아보면서 “이후 두세 경기만 뛰고 본선에 나갔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재밌었고 설렜다”고 했다. 이승우는 자신의 첫 월드컵에서 2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모두 후반 교체 투입이었기에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스무 살이었던 그에게는 크나큰 경험이었다. 이승우는 “첫 번째 월드컵이라 떨리고 긴장됐다”며 “늘 꿈꿨던 무대였기 때문에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 기뻤다”고 말했다.

이승우의 러시아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미지수다. 2019년 6월 이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3년 넘게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이승우는 “저는 아직 보완해야 할 게 많은 선수”라며 “감독님의 생각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유럽에 있는 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이어 “첫 번째 월드컵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다. 두 번째로 가면 경기나 대회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축구와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올여름 전북에서 수원FC로 옮겨 이승우의 동료가 된 이용(36)도 월드컵 출전이 간절했다. 그는 “가든 못 가든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경기에 뛰지 못해서 폼이 떨어지는 게 아쉬웠고 포기하지 않기 위해 수원FC에 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음을 내려놓은 지 오래”라고 말한 박주호(35)는 “(이)승우는 다음 월드컵도 뛸 수 있으니 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 조만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용이는 간절하다. 계속 발탁됐던 선수이기 때문에 월드컵에 꼭 갔으면 한다”고 두 선수를 응원했다.

수원FC 소속 이용(왼쪽부터), 이승우, 박주호가 24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성형주 기자수원FC 소속 이용(왼쪽부터), 이승우, 박주호가 24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성형주 기자


수원=서재원 기자·사진=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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