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잭슨홀 간 이창용 "美보다 먼저 금리인상 종료 어렵다"

[파월 쇼크]

연준 11·12월 빅스텝 단행땐

금리격차 1.25%P까지 벌어져

한은 인상폭 두고 고민 커질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2.08.25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2.08.25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연준이 9월에도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되면 양국 간 금리 격차가 곧바로 최대 0.7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탓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일단 남은 두 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준의 움직임 등에 따라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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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27일(현지 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은은 정부로부터 독립했지만 연준으로부터 독립하지는 않았다”며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인상을 먼저 종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2.50%)와 미국(2.25~2.50%)의 기준금리 상단이 같지만 다음 달 연준이 0.75%포인트를 올리면 3.00~3.25%가 되면서 한미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가 된다. 이 때문에 한은이 10월과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모두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크다. 만약 연준이 11월과 12월에 빅스텝을 밟을 경우 양국 간 금리 차는 1.25%포인트로 커진다. 역대 최고 금리 차였던 2000년 5월(1.5%포인트)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한은이 금리 인상 폭을 두고 고민을 거듭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는 금리 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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