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미리 벌초에 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충남에서 벌초를 하던 5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8시 49분쯤 충남 금산군 추부면 한 야산에서 A(59)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머리와 가슴 부위 등을 벌에 쏘인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땅에 있는 벌집을 건드린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벌초하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소방본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벌에 쏘여 진료받은 환자는 6만8174명이다. 이 가운데 8∼9월 사이에 발생한 환자는 전체의 52.1%에 달한다.
충남지역은 이날에만 벌 쏘임 신고가 264건에 달했다.
행정안전부는 "벌초 등 풀베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수풀이나 묘지 주변을 둘러보며 벌집 유무를 확인하고, 만약 벌이 쏘기 시작하면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는 것이 더 위험하니 머리를 보호하면서 신속히 20m 이상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