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올 유럽 판매 프리미엄TV 절반이 OLED…LG 점유율 무려 66%

LGD, 전세계 패널 90% 공급 속

독일 매출 10억 유로 처음 돌파

GFU “獨 TV 시장의 승자” 탄성

유럽 무대서 높은 성장세 이어가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현존 최대 크기의 OLED TV 패널인 ‘97인치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모델이 현존 최대 크기의 OLED TV 패널인 ‘97인치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가 패널 공급을 주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독일 가전통신전자협회(GFU)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OLED는 독일 TV 시장의 승자”라고 평가했다. GFU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를 주관하는 가전 업계 유력 단체다.



GFU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독일 내 TV 매출액은 16억 유로(약 2조 140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OLED TV는 전체 중 2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독일 OLED TV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0억 1000만 유로(약 1조 4000억 원)로 사상 처음으로 10억 유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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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전 세계에서 TV가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으로 글로벌 가전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판매량 2억 1350만 대 중 23%가 유럽에서 팔렸다.

특히 유럽은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OLED TV의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OLED TV 판매량의 44%인 약 290만 대가 유럽에서 팔렸고 올해는 17% 늘어난 약 34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판매 점유율이 올해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옴디아는 1500달러 이상 TV 시장 내 OLED 점유율이 올해 55%, 내년에는 66%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OLED TV 시장은 LG전자(066570)(65.8%)가 점유율에서 크게 앞선 가운데 소니(17%), 필립스(11%)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OLED TV의 핵심 부품인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TV용 OLED 패널의 90%가량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특수 소멸 등으로 전체적인 TV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고소득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다음 달 열리는 ‘IFA 2022’에서 세계 최대 OLED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처음 공개한다. 회사는 이 제품을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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