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및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인 ㈜엔젤로보틱스가 웨어러블 슈트 ‘엔젤X’를 제조업과 건설업, 물류업 현장 작업자 등 보다 많은 작업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성수동 본사에 체험센터를 오픈했다.
29일 출시된 엔젤X는 작업환경에서의 신체부담 완화 및 근력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슈트다. 체험센터에서는 기업과 개인고객들이 직접 엔젤X를 입어보고 상담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이미 출시된 버전 외에 개별 인더스트리가 원하는 작업환경에 대한 커스터마이징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8개월이 지난 현재, 작업현장에서의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사회적인 관심도 높아졌다. 사고이후의 처벌도 중요하지만 처벌보다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전한 작업현장을 구축하고자 하는 마음은 기업과 근로자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위험하고 복잡한 작업에는 로봇도입을 확대한다고 밝혀 일자리 감소를 유발하는 역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장에는 자동화가 쉽지 않아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작업이 여전히 많다. 현장의 지식을 보유한 작업자를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높은 작업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한 때이다.
엔젤로보틱스(대표 공경철,KAIST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국산 웨어러블 슈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2020년부터 웨어러블 보행재활훈련로봇 엔젤렉스를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에 보급한 이후 현재는 전국의 14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엔젤렉스를 척추손상, 뇌졸중, 파킨슨 등의 환자를 위한 재활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임상의학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로봇을 연구 개발해 오던 엔젤로보틱스는 지난해 9월, CJ대한통운과 함께 물류현장의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슈트의 공동연구 및 개발을 시작했다. 로봇공학 및 임상적 기술에 실제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웨어러블 슈트를 출시하고 향후에도 CJ대한통운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된 엔젤X는 신체부담을 주는 동작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환경에 놓인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슈트로 4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어 작업자의 신체사이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착용한 상태에서 좌우의 체간을 비틀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의 동작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어 작업시에도 우수한 착용감과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다.
엔젤X를 개발한 엔젤로보틱스의 공경철 대표(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나동욱 부대표(연세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작업자용 슈트가 국내외에서 출시되었지만 현장이 만족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은 없었다. 직업군에 따라 필요한 신체보조범위가 다르고 각 산업의 작업환경과 작업자의 동작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 종류의 웨어러블 슈트가 다른 산업군에 최적화될 수가 없었다”면서 “이를 위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의뢰자의 작업환경을 파악하고 동작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그 산업에 최적화된 인체공학적 디자인, 보조력과 하드웨어를 제안한다. 현재 엔젤로보틱스의 기술은 제조업, 건설업, 물류업, 요양병원 등 웨어러블 슈트 기술이 필요한 모든 산업에 접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