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한남동 관저로 입주할 전망이다.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사저 보안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1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다음달 초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한남동 관저로의 입주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한남동 관저에서 출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준비작업 등으로 입주에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탁 트인 지형이라 보안 문제 등을 위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상황에 따라 관저 입주가 추석 명절 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남동 관저에는 국가위기 상황 대응을 위한 간이 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와 회의실, 부속실, 경호처 사무실 등이 들어섰다. 대통령실은 업무 시스템들이 정상 가동하는지를 재차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활을 위한 가구 등 집기류는 상당수 구비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입주하면 대통령실까지 출근이 5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그동안 서초동 사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교통을 통제해도 10분 가까이 걸렸다. 출근 시간이 짧아지면서 교통 통제 역시 줄어든다. 특히 한강을 건너지 않아도 돼 일반 교통 흐름에 주는 영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