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골프웨어 팔아 900억 벌더니…톱모델도 줄서는 이곳

골프웨어 모델이 젊어진다

차은우·트와이스·장원영 등

과거 외국인 전문모델 기용

'영골퍼' 늘자 아이돌 발탁

두둑한 실탄으로 마케팅 강화

고스피어 엠버서더 아이브 장원영. /사진 출처=고스피어고스피어 엠버서더 아이브 장원영. /사진 출처=고스피어




골프웨어 기업이 톱스타들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다. 20~30대 젊은층이 골프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하면서 모델 자리를 꿰차기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골프 열풍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골프웨어 기업들도 톱모델을 기용하며 마케팅 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웨어 브랜드 '마스터바니에디션'과 글로벌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며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모델로 발탁했다. 화보 속 차은우는 가을·겨울(FW) 시즌 마스터바니에디션X오보토빌리 람보르기니 골프웨어를 착용하고 우라칸 에보 RWD 스파이더 차량과 함께 역동적인 모습을 뽐낸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테일라이트가 연상되는 디테일과 메탈, 광택, 재귀반사 등의 다양한 소재를 의류와 용품에 접목해 더욱 강렬하고 시크한 필드 스타일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마스터바니에디션X오보토빌리 람보르기니 모델 배우 차은우. /사진 제공=크리스에프앤씨마스터바니에디션X오보토빌리 람보르기니 모델 배우 차은우. /사진 제공=크리스에프앤씨



크리스에프앤씨가 톱모델을 기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럭셔리 골프웨어 파리게이츠의 모델로 걸그룹 트와이스를 발탁한 바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과거 골프웨어는 외국인 전문 모델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아이돌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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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한 골프웨어 기업들이 두둑한 실탄을 바탕으로 점점 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37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8억 원에서 871억 원으로 7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3%에 달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마스터바니에디션과 파리게이츠 외에도 핑·팬텀·세인트앤드류스 등의 골프웨어를 전개하고 있다.

파리게이츠 모델 트와이스. /사진 제공=크리스에프앤씨파리게이츠 모델 트와이스. /사진 제공=크리스에프앤씨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 고스피어도 최근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을 엠버서더로 발탁했다. 고스피어 관계자는 "MZ세대 워너비 아이콘이자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장원영을 통해 2030 골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 산하 어도어 소속 신인 걸그룹 뉴진스는 무대 의상으로 영국 브랜드 비비안웨스트우드의 골프웨어를 선택해 관심을 모았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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