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반면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의 지배력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57%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판매 가격이 400달러(약 54만원)를 초과하는 스마트폰을 지칭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점유율이 1%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시장점유율은 19%로, 작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는 두 분기 연속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
반면 오포(4%), 샤오미(4%), 화웨이(3%) 등 중국 제조사들은 2분기에 자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이 감소했다. 비보(4%)는 X80, S15, iQOO 9시리즈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780달러(약 106만원)로 집계됐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삼성은 갤럭시Z플립4·폴드4를,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하는데, 이들 제품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포트폴리오가 지금보다 더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