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에 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이 5일 오전 시청으로 긴급히 복귀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BIE에 제출하고자 파리로 가기 위해 서울에 도착한 상태였다.
박 시장은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가 과거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가운데 위력이 가장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시청 복귀를 결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시청에 도착한다.
유치계획서 제출 및 프랑스 현지에서 준비하고 있는 행사와 관련해 박 시장은 산업부와 긴밀히 의논해 박 시장 부재 시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기로 하고 시 국제관계대사를 통해 나머지 일정도 소화하도록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시의 태풍 대응 수위를 비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선제적으로 격상했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위력을 가진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부산시장으로서 부산을 비울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7600여 명 시 전 직원과 함께 비상 대응에 돌입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말했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6일 새벽 제주도 부근을 지나 같은 날 오전 경남 남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