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리는 투자자의 날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인 스타벅스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스타벅스는 최근 내정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랙스먼 내러시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6.15%가량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7일(현지 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스타벅스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로 96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스타벅스는 전 거래일 대비 4.48% 오른 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타벅스는 올 들어 코로나로 인한 중국 봉쇄가 길어지고 러시아 매장이 문을 닫았으며 임금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연초 고점 대비 20% 이상 내린 바 있다. 미국 매장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과 업무 환경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등 노동운동을 펼치자 ‘노조 리스크’가 거론되며 주가가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양호한 성적표를 공개하며 주가는 최근 반등하는 중이다. 특히 1일 영국 생활용품 업체 레킷벤키저의 CEO인 인도계 미국인 내러시먼이 새로운 CEO로 임명되면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스타벅스의 주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미팅 이후 휘청이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이달 들어 6.15% 오르는 등 선방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역시 투자 의견을 밝히며 내러시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프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새로운 CEO를 고용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의 복귀와 2022년의 도전이 2023년, 그리고 그 이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새 CEO와 함께 내년에 회사가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또 올해 악재들이 내년에는 호재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2년 중국의 역풍이 2023년에는 순풍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며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노동 투자 역시 1년을 지나가면서 어느 정도 봉합될 것이며 노조 설립에 따른 역풍 역시 더욱 강력한 펀더멘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라는 악재 역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