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카카오 추석 선물대첩…라방 켜고 추천·할인 경쟁

네이버, 최대 11% 적립 혜택

카카오, ‘고기남자’ ‘가전주부’ 협업

年 5조원 시장…점유율 경쟁 과열





네이버와 카카오가 추석 선물 구매 수요를 겨냥해 선물하기 시장에서 프로모션 경쟁을 펼친다. 양사 모두 인플루언서(유명인)를 동원한 라이브커머스(라방)로 선물을 추천, 홍보하고 할인이나 적립 이벤트도 진행한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포털에서 추석 선물 추천 페이지 ‘추석 선물의 발견’과 선물용 상품 할인·적립 프로모션 ‘추석선물대첩’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추석 선물의 발견’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만든 추석 선물 추천 콘텐츠를 모아놓은 공간이다. ‘예쁜 것이 진심이에요’ ‘진짜 대학생들에게 물어봤어요’처럼 취향·신분 등 받는이 맞춤별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추석 선물로 영양제 말고 다른 것도’처럼 선물을 고르기가 막연한 구매자를 위한 폭넓은 추천 콘텐츠도 있다. 라방 플랫폼 ‘쇼핑라이브’를 통해서도 시간대별 추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추석선물대첩’ 페이지에서는 8~9일 할인 특가 이벤트 ‘오늘 핫딜’을 포함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오늘 핫딜은 네이버가 매일 새로운 상품을 추천, 이를 구매할 경우 결제액의 4% 적립 혜택을 주는 이벤트다.



네이버는 그간 파트너사들과 물류 동맹을 통해 구축한 ‘장보기’를 활용, 오늘 핫딜로 구매한 상품을 익일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스토어’ 등 기존 쇼핑 서비스에 적용된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활용해 오늘 핫딜뿐 아니라 가격대별, 카테고리별로 폭넓은 선물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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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추석 선물을 구매하면 최대 11%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만 원짜리 선물을 구매하면 최대 1만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 혜택 1%에 오늘 핫딜 4%,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혜택 4%, 라방 추천 상품을 당일에 구매할 때 적용되는 라이브 혜택 2% 등이다.



선물하기 강자 카카오도 추석 선물 추천에 공을 들였다. 카카오톡 내 네이버와 같은 이름의 라방 플랫폼 ‘쇼핑라이브’에서 인플루언서 ‘고기남자’(식품)와 ‘가전주부’(기기·가전)가 선물 추천을 해준다. 고기남자는 ‘먹방’(먹는 방송) 한우 선물세트 추천 콘텐츠를, 가전주부는 실제 사용 경험을 살려 안마의자, 웨어러블 기기 등 부모님 가전 선물 정보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추석 선물 전용 추천 기능도 마련했다. 받는이의 성별, 연령, 가격대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맞춤 상품들을 보여준다. 카카오는 특히 중장년층 수요를 겨냥한 명품 선물 기획전도 준비했다. 토리버치, 마이클코어스 등 핸드백과 지갑 시즌오프 기획전을 포함해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버버리, 페라가모, 발렌티노 스카프, 타이 등 각종 패션잡화 역시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달 말 카카오톡 내 ‘쇼핑하기’ 플랫폼을 통해서도 할인폭을 크게 키운 선물 기획전을 진행했다. 셀트리온의 콜라겐 스킨케어 7종 세트에 최대 86%, LG생활건강의 리엔 물들임 새치커버 4종 샴푸세트에 최대 40%의 할인율을 적용했었다

선물하기 시장은 양사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영역이다. 선물 수요가 몰리는 명절 연휴는 특히 이용자 유치전이 치열한 시기다. 국내 최대 커머스(상거래) 플랫폼 네이버는 ‘선물샵’ 기능을 통해 거래액 확대를,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 문화를 활용한 경쟁 우위를 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내 선물하기 시장은 거래액 기준 5조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선물하기 거래액이 전년보다 약 40% 증가한 약 3조 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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