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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장연 시위 …연휴 후 첫 출근길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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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첫날인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면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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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장연은 이날 2개 팀으로 나눠 4호선 삼각지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하며 시위했다. 이 단체는 지난 5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으나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이를 연기한 바 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시위 전 기자회견에서 "추석 연휴를 마치고 출근하는 시민들께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예산 삭감을 성토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오전 7시 54분께 시작된 시위에는 박 대표를 포함해 약 70명이 참여했다. 휠체어에 탄 약 40명의 회원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전장연 회원들이 삼각지역을 시작으로 정차하는 역마다 내려 옆 칸으로 옮겨타면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자 승객들의 고성과 짜증 섞인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한 여성 승객은 서교공 직원에게 "KTX 열차를 타야 하는데 어떡하냐. 언제 출발하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이 여성은 시위가 이어지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려 열차에서 내렸다. 시위하는 전장연 회원들에게 "우리도 출근해야 한다", "지하철 타는 힘 없는 사람들에게 왜 이러는 거냐"고 소리치며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장연의 열차 운행 방해 불법 시위로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바쁜 손님은 1호선이나 공항철도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달라"고 방송했다.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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