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감 시황] '검은 수요일'…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예상보다 높은 미국 8월 물가에 나스닥 -5.16%

개인 3890억 원 순매수로 2400선 회복

"코스피 락바텀 2050선"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1%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24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충격 때문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003540)은 코스피 락 바텀(Rock Bottom·진바닥)으로 2050선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직전 코스피 저점이 깨질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59.07포인트(2.41%) 내린 2390.47로 개장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하방압력을 가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94억 원, 1641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890억 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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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2.24%)과 SK하이닉스(000660)(-1.90%) 등 반도체주와 네이버(NAVER(035420))(-3.56%)과 카카오(035720)(-2.71%) 등 플랫폼주, 현대차(005380)(-1.00%)와 기아(000270)(-1.23%) 등 자동차주 모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5%)와 LG화학(051910)(-0.30%)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30%)과 삼성SDI(006400)(1.99%)는 상승마감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충격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3%로 시장 전망치 8.0%를 상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포함해 더욱 강경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은 커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9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4.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5.16%)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폭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불확실성 확대, 경기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직전 코스피 저점이 깨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 팀장은 "증시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이전 저점 지지력 확보 여부다"며 "미국 증시는 전일 급락 반전으로 전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오늘 코스피도 직전 저점 수준에서 낙폭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이 추정한 코스피 락 바텀은 2050선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6포인트(1.74%) 내린 782.9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6포인트(2.62%) 내린 775.93에 개장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58억 원, 54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68억 원 순매수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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