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중에 안심전환대출을 문의하거나 신청한 고객은 1~2명 뿐입니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A시중은행 영업점. 이 영업점은 안심전환대출 상담 고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번호표 발행기에 ‘안심전환대출’ 상담 항목을 별도로 마련하고 관련 창구도 일반 가계대출 창구와 분리했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 문의 고객이 많지 않아 대기 없이도 창구에서 상담과 신청이 가능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대출 신청이 가능한 주택 가격도 정해져 있고 선착순 신청도 아니라 비교적 한산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현장에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1·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과정에서 발생했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등 신청 창구를 이원화한데다 출생연도에 따라 5부제를 적용해 신청자들이 몰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28일까지는 주택 가격 3억 원 이하, 10월 6일부터 13일까지는 주택 가격 4억 원 이하 대상으로 총 두 차례로 나눠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는다. 특정 일자에 신청자가 몰리지 않도록 주민등록상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하는데 이날은 끝자리 4,9만 신청 가능했다. 은행들의 말을 종합하면 첫날 신청 가능한 주택 가격이 3억 원 이하 이다 보니 서울 등 수도권에 위치한 영업점은 크게 붐비지 않았다. 오히려 상담을 받으러 온 일부 고객은 소득 수준이 맞지 않거나 다주택자 등 조건이 맞지 않아 대출 신청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특성상 영업점이 수도권 위주로 몰려있다 보니 지방에서도 영업점 방문 보다는 콜센터나 앱 등을 통한 신청이나 상담이 많았다고 은행들은 설명했다. 비대면 채널도 접속 마비 등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주금공 업무 시작 전인 오전 9시 이전 일부 고객이 대기하긴 했지만 주금공 홈페이지나 은행 모바일 앱 접속도 원활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내 영업점들은 주택가격이 제한돼 있다 보니 문의가 많지 않았다”면서 “지방 영업점에서도 주변에 주택단지가 얼마나 분포돼있는지에 따라 문의량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1,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과 달리 비대면 위주로 신청을 받다보니 영업점 혼란은 크지 않았다”고 했다.